성직자를 위해 침묵의세계







- 성직자를 위해 -






축복이 그대 손을 통해 전달되어

어두워진 마음의 창문을 열어주길 바라네.






그대가 받드는 소명으로 인해 아픔이 있을지라도

그 아픔은 봄이 오기 전 겨울과 같은 것이 되길 바라네.






그대가 품는 의혹은 신념이 빼놓은 것을

다시 복원하는 도구가 되고,





가슴에 남모르게 품고 있는 갈망으로

공허에서 성스러운 과일을 수확하며,





그대의 고독은 황야와 신의 신비를

탐험하는 여행이 되길 바라네.





그대가 말하는 언어에 예언의 힘이 서려

사람들의 마음이 하는 소리를 들을 수 있고,

소명이 거하는 곳의 침묵이

그대가 행하고 느끼는 모든 것을 자유로이 할 수 있게 되길.





신성함과 따뜻함이 가득한 말로

언어의 새벽 속에 죽어가는 이들에게 옷을 입혀주며.




성체의 은은한 빛이

그대 미래를 지켜주는 쉼터가 되어주길 바라네.






[존 오도나휴의 깊은 축복 '사람이 사람에게' 존 오도나휴 지음,

조은경 옮김, 21세기 북스]


덧글

  • 2018/05/18 17:02 # 답글 비공개

    비공개 덧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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